기사일자 2005.2.10
[시론] 구조조정의 그늘
〈유철규/대안연대 정책위원장·성공회대 교수〉
외환위기 이후 만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대다수 국민은 조금이라도 민생이 나아지기를 소망한다. 하지만 연초부터 여전히 들리는 것은 구조조정이나 대량 감원이라는 말뿐이다.
국민은행이 인원 감축에 들어가 정규직 1,800명을 포함한 3,800명 퇴직을 성사시켰다. 코오롱은 생산직 25%, 사무직 45%를 감원하고 생산직 임금을 총액 기준으로 14.6% 삭감하기로 했다. 또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의 합병 과정에서 상당수 감원이 추진되고 있다. 올해는 기업 인수·합병이 한층 잦을 것이라니 대량 감원도 갈수록 심해질 것이다. 모두 구조조정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될 것이고, 으레 그랬듯이 해고된 정규직 중 상당수는 기업의 필요에 따라 비정규직으로 바뀔 것이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