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15주년 기념>
‘녹색생명 이야기 터’ 첫 번째 열린 토론회 - 이제 녹색주의를 이야기 할 때다!
일 시 : 06년 6월 27일 오후 2시 - 6시
장 소 : 명동 청어람 빌딩 3층(명동역 3번 출구에서 3분 거리)
주 최 : 녹색연합 (녹색생명위원회 · 15주년기념사업위원회)
1. 취지 :
5.31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유례없는 참패, 대중의 지지를 받는 진보 개혁세력의 부재, 끝을 모르고 치솟는 부동산 가격, 그 속에서 희망도, 방향성도 잃고 허탈해 하는 절대 다수의 시민들!
그리고 지금 대중들은 월드컵에 열광하고 있다. 아니 온 사회가 월드컵에 미쳐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지금 시민들이, 이 사회가 의지할 곳은 월드컵 밖에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87년 민주화운동 이후 몇 차례 정권이 바뀌었고 사람들은 우리 사회의 민주화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적어도 형식 민주주의는 어느 정도 이루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민주주의 틀 속에 담아야 할 것들이 제대로 채워져 있는지에 대해 신경 쓰는 사람이 별로 없어 보인다.
그리고 지금 이 사회는 어떠한가? 농업개방, 금융개방에 이어 한미 FTA 추진 등 한국사회는 신자유주의의 격전지가 되어 있고, 그 속에서 국민들의 삶의 질은 점점 나빠지고 있으며, 빈부격차(양극화)의 심화, 실업자의 증가, 서민들을 삶의 의욕을 빼앗을 정도의 부동산 투기바람, 경기침체를 등에 업은 막가파식 환경파괴와 이를 정당화하는 개발지상주의 정책들...,
녹색연합은 우리사회가 현재와 같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은 한국사회가 가야할 방향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80년대 분출되었던 수십만, 수백만 시민들의 열정은 ‘민주주의 쟁취’라는 단일 목표와 방향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형식상의 민주화가 이루어진 이후 우리사회는 방향감각을 상실하였고 국민들은 희망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한국사회의 미래를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민주화 이후 한국사회를 올바르게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과 내용을 함께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한 담론을 형성하는 논쟁이 시작되어야 한다. 지난 총선에서 진보성을 갖는 정당이 처음으로 제도권 진출에 성공했고 이를 기반으로 80년대 말 사라졌던 우리사회의 진보에 관한 논의들이 수면위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러한 담론, 논쟁의 대부분은 과거의 논리를 크게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그 논쟁의 중심에는 여전히 인간만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을 위한 진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인간만을 위한 진보는 진정한 사회발전과 인간의 행복을 가져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제가 아무리 성장하고 1인당 국민소득이 5만불이 된다고 한들, 또 인간을 둘러싼 갈등이 완전히 해결된다고 한들, 생명의 가치가 무시되고 인간이 발붙이고 살아야 할 자연환경, 생태계가 이미 그들의 생존을 허용하지 않는 수준에 도달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제 우리는 인간만을 위한 진보가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가치가 존중되고 이들이 구성하는 생태계의 순환이 보장되는 사회로의 진보를 꿈꾸며, 이런 사회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담론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이를 <녹색주의>라고 부르고자 한다.
그러나 녹색연합은 녹색주의가 당장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녹색주의는 어떤 정형화된 틀을 갖고 있지도 않습니다. 다만 녹색주의라는 틀로 21세기에 맞는 우리사회의 틀과 담론을 논의해 가는 과정을 만들고 싶을 뿐입니다. 녹색주의는 다양성을 존중합니다. 그러므로 기존에 존재하는 모든 담론의 주장을 수용할 수 있으며, 서로 보완하여 보다 올바른 사회상을 그려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러한 논의는 몇 몇 사람들만으로, 또는 몇 몇 단체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사회의 올바른 진보를 바라는 모든 이들과 기관들의 참여를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녹색연합은 기쁜 마음으로 이러한 활동을 위한 심부름 역할을 할 것입니다.
2. 첫 번째 토론회 안내(순 서)
o 사회 : 정규호(녹색사회연구소 운영위원, 한양대 제3섹터 연구소 연구 교수)
o 녹색생명위원회 취지 및 활동방향 : 박영신(녹색연합 상임대표)
o 주제 발제
- 발제 1 : 한국 저항담론의 변화와 분화 분석 -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
- 발제 2 : 사민주의, 그 가능성과 한계를 진단한다. - 임운택(계명대 교수)
- 발제 3 : 녹색으로의 진보, 무엇을 담아야 하나? - 구도완(환경사회연구소 소장)
o 지정 토론
- 지정토론 1 : 김기식(참여연대 사무처장)
- 지정토론 2 : 최승국(녹색연합 협동사무처장)
* 참여자 모두가 토론자입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미리 등록하시면 토론 자료를 미리 보내 드리겠습니다.
o 문의 : 녹색연합 협동사무처장 최승국 02-747-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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