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열관. 2019. “핀란드는 어떻게 ‘핀란드식’ 교육정책을 형성하게 되었는가? 글로벌 거버넌스와 일국의 차용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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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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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열관. 2019. “핀란드는 어떻게 ‘핀란드식’ 교육정책을 형성하게 되었는가? 글로벌 거버넌스와 일국의 차용방식.” 『비교교육연구』 제29권 제6호, 55-82.
[연구목적] 이 연구는 어떻게 하여 핀란드는 1990년대 이후 글로벌 교육개혁 흐름과 별도로 자신만의 독특한 경로를 밟았는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이 연구는 핀란드 교육의 역사적, 정치적, 문화적, 우연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알아 본 뒤, 핀란드의 주요 교육정책 형성과정에서 이러한 맥락적 요인이 어떤 식으로 작용하였는가를 파악해 보고자 하였다.
[연구방법] 이 연구는 주로 문헌 조사방법을 활용하였다. 그리고 핀란드의 질보증평가와 학교선택제를 문헌조사의 주 대상으로 하였다. 이 두 정책은 1990년대 이후 글로벌 교육개혁이 핀란드에도 영향을 준 대표적인 정책이지만 논쟁에 비해 실제 그 영향력은 매우 미미하였다.
[연구결과] 주요 연구결과는 첫째, 핀란드는 역사적으로 볼 때, 중앙정부의 권위주의적 리더십을 중시하는 전통에서 시장형 책무성평가를 도입하지 않았다. 둘째, 정치적으로, 사회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연정으로 종합학교, 즉 뻬루스꼬울루 정신이 강해 매우 제한적인 학교선택제만을 실시하였다. 셋째, 우연적 요소로서, PISA에서의 높은 성취도와 교육전반에 걸쳐 나타난 모범적인 성과는 기존의 경로의존성을 강화시켰다.
[결론] 핀란드는 글로벌 거버넌스의 영향을 받았으나 국내 요인과 상호작용하면 ‘핀란드식’ 정책을 조형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정책차용에서 로컬의 맥락적 요소가 간과되어져서는 안 되며, 글로벌 교육정책이 일방향으로 전파된다기 보다 일국의 역사, 정치, 문화적 요인과 상호작용하면서 변형되어 나타난다는 정책차용론과 관련이 있다.
(DOI) 10.20306/kces.2019.29.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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