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일자 2005.2.15
우리는 행복한가?
그저께 월요일 초저녁, 우수가 바로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겨울 날씨인 서울의 어느 거리에 200명 가량의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대부분 초라한 차림에 배낭을 메고 있었다. 여느 날처럼 연두색의 소형 트럭이 도착했다. 차에서 식판과 식기가 내려지고 사람들은 자원봉사자들 앞에 줄을 지어 섰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밥 한 그릇과 숟가락을 받아든 사람들이 제각기 한 모퉁이씩 차지하고 조용히 식사를 한다. 이들 곁으로 롱코트를 걸친 젊은 연인들이 밸런타인 꽃바구니를 들고 행복하게 웃으며 지나갔다.
<..생략..>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