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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연구소

[2012. 11. 16 한겨레21] '인간도살장’의 세 가지 논리

'인간도살장’의 세 가지 논리

한겨레21 2012.11.16 (금) 오후 6:08

[김동춘의 폭력의 세기 vs 정의의 미래]


고문, 권력이 원하는 목표 위해 사람을 철저히 파괴한 삼중의 폭력

박정희·전두환 때 고문 지시한 자, 묵인한 사법부, 왜곡 보도한 언론 대선 활개

“고통, 고문, 이런 고씨 돌림은 죽음의 단순한 그림자가 아니라, 죽음의 핵심 정수인 것입니다. 저 칠흑같이 어두웠던 일제 치하에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고등계 형사들에 의해 불구자가 되고 목숨을 잃어가고 윤동주 시인이나 이육사처럼 옥사했던 이유가 이 참혹한 고문이었습니다.


전기고문, 그것은 한마디로 불고문이었습니다. 외상을 남기지 않으면서 치명적으로 내상을 입히는 것이고 극도의 공포와 고통을 수반하는 고문입니다. 물고문과 불고문의 조화라 할까요. 물고문이 밑바닥이 닿지 않는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질식해가는 것이라면 불고문은 단근질해서 뜨거운 불인두로 지져서 바싹 말라 바스라뜨리고 돌을 말려서 불에 튀기는 그런 것입니다. 전기고문 그것은 핏줄을 뒤틀어놓고 신경을 팽팽하게 잡아당겨 마침내 마디마디 끊어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머리가 빠개질 듯한 통증이 오고 그 몰려오는 공포라니, 죽음의 그림자가 독수리처럼 날아와 파고드는 것처럼 아른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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