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지하의 여성 대통령론을 듣고서
조희연한겨레 30면4단 2012.11.28 (수) 오후 7:46
김지하가 보수단체의 시국강연에서 박근혜 지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얼마 전 종합편성채널에서 여성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박근혜를 ‘간접’ 지지하던 상태에서 ‘직접’ 지지하고 나선 셈이다. 이를 보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모두는 김지하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는, 어떤 의미에서는 ‘김지하 세대’라고도 할 수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먼저, 김지하의 시각은 현실을 보는 하나의 극단적 사고를 보여주는 것이다. 일전에 이재오나 김문수가 여성 대통령은 안 된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그때 나는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박근혜가 여성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면, 나는 이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적었다. 그런데 이제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해야겠다. 즉 “여성이기 때문에 박근혜가 되어야 한다”고 김지하가 말한다면, 나는 단호하게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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