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청년들은 노동자들을 팼다한겨레
21 2012.08.27 (금) 오후 6:08
[김동춘의 폭력의 세기 vs 정의의 미래]
경찰과 내통한 폭력 용역은 군사정권·해방공간에서 지겹도록 보아온 것
‘공산당’에서 ‘종북’ 때려잡기로 바뀌었지만 변함없는 건 배고픈 청년들
2012년 7월27일 경기도 안산의 자동차 부품회사 SJM에 컨택터스라는 용역회사 직원들이 투입돼 새벽 농성 중인 노동자들에게 무차별적 폭력을 행사했다. 용역 직원 300명이 소화기통과 작업장 내 쇳덩이 등을 던지며 노조원 150여 명을 공장 밖으로 내몰았다. 노조원들이 경찰에게 ‘사람이 다쳤다’ ‘살려달라’ ‘119를 불러달라’고 소리쳤지만 경찰은 들은 척도 안 했고, “부상자가 피를 흘리고 병원으로 실려가는 것을 보고도 경찰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회사와 협의하에 이루어진 용역 직원들의 폭력은 국가기관이 자신의 편이라는 확신 없이는 나타날 수 없는 행동이었다. 이 폭력을 행사한 컨택터스의 한 이사는 “종북세력 때려잡는다는 사명감으로 이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컨택터스 등 경비회사는 이번 SJM뿐만 아니라 상신브레이크·유성기업·KEC 등 노사분규가 일어난 여러 사업장에서 잔인한 폭력 행사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원문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