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2013. 2. 25][세상읽기] 국민 노릇 하기 힘든 나라

[세상읽기] 국민 노릇 하기 힘든 나라

김동춘한겨레 31면 20시간전


우리는 이명박 정부 이후 각료 임명 과정을 통해 세간에 떠돌던 이야기들을 직접 확인하게 되었다. 후보자 중 상당수는 군대에 가지 않았으며,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거나 위장전입·편법증여 등 상당한 불법을 저질러왔으며, 탈세와 재산증식에서는 거의 귀재라고 찬탄할 정도의 ‘실력’을 보였고, 특히 판검사 등 고위 공직자 출신은 퇴임 뒤 일반 직장인들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수임료를 챙겼다는 사실 말이다.


우리는 평생 사익추구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온 사람들이 ‘공익’의 선봉이 되는 나라에 살고 있다. 고참병의 욕설과 폭력을 견디며 꼬박 군대에서 2년 이상을 보냈고, 유리지갑을 가졌기 때문에 내라는 세금 다 냈으며, 편법증여·탈세를 하고 싶어도 그럴 돈과 재주가 없었던 우리 국민은 장관 후보들의 이런 전력을 보고서 심한 모욕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원문보기

조회수 0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2013. 1. 14][세상읽기] 당신들의 헌법재판소장?

[세상 읽기] 당신들의 헌법재판소장? 김동춘한겨레 31면 2013.01.14 (월) 오후 7:35 이동흡 헌법재판소 소장 후보자를 두고 말들이 많다. 무엇보다도 공직자로서 품위를 유지하지 못한 점이 크게 문제가 되는 모양이다. 이명박 정부가...

[2012. 12. 24 한겨레][세상읽기] 탕평의 시험대

[세상 읽기] 탕평의 시험대 김동춘한겨레 27면 2012.12.24 (월) 오후 7:26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직후인 20일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분열과 갈등을 화해와 대탕평으로 끊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당선인 쪽 사람들은...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