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희. (2021). 프랑스 국가주의와 학교 시민교육: 국민교육에서 EMC까지. 교육사상연구, 35(1), 27-50.
본 연구는 프랑스 학교 시민교육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국민교육의 역할을 수행했으며 오늘날 어떤 특징과 지향점을 담고 있는지 검토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프랑스 학교교육체계를 완성한 쥘 페리와 제3공화정의 공적에 초점을 맞추면, 국민교육은 교육기회의 평등과 능력주의를 정착시킨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관점을 달리하면, 국가발전을 위해 학교를 도구화하고 종교・문화적으로 소외된 집단을 양산했음이 드러난다. 특히 시민교육과 '라이시테'는 페리에 의해 도입되어 국가이념을 전수하는 교과 및 원리로서 오늘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현대 프랑스 사회를 이해하는 단초가 된다. 프랑스에서 라이시테 원칙은 20세기 말부터 이슬람에 대한 엄격한 통제 기제로 작동하고 있으며 학교 시민교육은 점차 애국주의적 요소들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19세기 말 국민국가 형성기와 매우 유사한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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