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5·18민주화운동 교육 전국화 사업을 전면 혁신해 4월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기존 대표적인 5·18교육 전국화 사업이었던 전국 교원(500명) 초청연수를 교원들의 자율적 연구 및 연수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동아리 운영 방식으로 변경했다. 전국 5·18학습동아리 100팀을 조직해 지원하기로 했다.
전국 초·중등교원이면 누구나 5·18학습동아리를 구성할 수 있다. 최대 인원을 4명으로 설정했다. 동아리는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5시간의 원격연수와 광주 5·18사적지 탐방을 필수로 하는 10시간의 자율기획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시교육청은 전 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교원에게 연수학점(15시간, 1학점)을 부여한다. 광주 탐방 및 5·18교육 연구활동 활성화를 위해 동아리별 50만 원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오월길 안내 및 체험프로그램, 문화관광, 숙식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지역별 현장 중심 5·18교육 실천 저변 확대를 위해 전국 교원 300명에게 5·18교육 꾸러미도 보급한다. 5·18교육 꾸러미는 시교육청과 5·18기념재단이 최근 개발한 9종의 책자와 교구 등으로 구성됐다. 꾸러미는 홍보 이틀 만에 신청이 마감됐다. 전국 교원들의 꾸러미 요청 쇄도로 시교육청은 관련 예산을 점검해 하반기 중 추가 보급을 검토하고 있다.
변화된 사회상 및 확장된 주제를 반영한 교원 대상 5·18교육 관련 원격연수 콘텐츠도 새롭게 개발한다. 광주교육연수원은 내년부터 관내 및 전국 교원 대상 연수 개설을 목표로 세웠다. 올해 새롭게 탄생한 5·18인정교과서의 체제와 내용에 맞춘 15시간 분량의 원격연수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의 학생과 청소년을 위한 온라인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들불열사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청소년을 위한 5·18교육 플랫폼 ‘오월아 놀자’를 구축해 오는 5월10일 전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오프라인 5·18청소년 캠프를 온라인 방식으로 구현됐다. 5·18의 주요 과정과 당시 참여했던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게임과 이벤트를 가미해 구성하고 있다.
장휘국 교육감은 “대면과 집합을 지양해야 하는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상황을 사업 혁신의 기회로 삼아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로 5·18교육 전국화 사업을 추진한다”며 “교원들의 자율적 5·18교육활동을 지원해 전국의 학교에서 5·18의 정신과 가치가 공유·계승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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