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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의 '전쟁'이 말하는 것, 2012년 8월 2일, <프레시안>

국가나 기업도 전체를 위해 개인을 희생하라고 말할 수 없다. 희생은 결코 강요될 수 없는 것이고, 자발적일 때 그 뜻이 사는 법이다. 만약 국가, 민족, 기업이 전체의 이름으로 구성원인 개인에게 희생을 요구한다면, 이들 조직이나 단위는 이미 전체, 즉 공동의 운명의 단위가 아니다. 왜냐하면 생명을 양도하면서까지 지켜야할 '전체'의 목표나 가치는 존재할 수 없고, 그 어느 누구도 강요에 의해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이나 소수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전체'가 공동체가 아닌 이유는 그것이 개인에게 강압과 폭력을 행사해야만 유지될 수 있는 단위라는 말이며, 강압은 공동체의 가치와 양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살기 위한 것이라는 말로 포장된 전체의 이익이나 목표는 이번에는 희생자 명단에서 빠진 남은 사람들에게 또다시 강요될 수 있는 것이고, 그 경우 전체에는 아무 것도 남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요된 전체는 언제나 사실은 텅 비어 있는 것, 죽은 사람들의 무덤 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는 노예화가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그렇게 강요된 전체는 그 조직 내 특정인들의 사적인 이익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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